통합적인 CSR로 성공적인 지속가능경영 중인 국내외 기업 사례 조망
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컨벤션에서 개최된 지속가능경영비즈니스포럼 ‘The CSR 2019’.
사회적 가치를 위한 기업의 활동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비즈니스포럼 ‘THE CSR 2019’가 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컨벤션에서 개최됐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문 컨설팅 기업 (주)더씨에스알(대표 정세우)의 주최로 개최되는 지속가능경영비즈니스포럼 ‘THE CSR’은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국내 대표적인 지속가능경영 지식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A New Era of CSR Integration: Strategy, Reporting and Analytics’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기업·공공기관, 비영리단체 임원과 실무진 등 250여명이 참가해 성공적인 CSR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가 공유됐다.
정세우 더씨에스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2019년은 CSR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주목되는 한해였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책임 투자 방향성이 분명해짐에 따라서 앞으로 자산운용사와 ESG평가기관의 기업 CSR 활동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한국거래소도 기업지배구조 정보공개 의무화 이후에 사회와 환경부문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CSR 방향은 바로 CSR 인티그레이션이다. 즉 기업이 경영의 전 가치사슬을 통해서 실행하는 CSR의 실질적인 실행이다. 이는 책임 있는 기업 이미지를 훌쩍 뛰어 넘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와 성숙한 소비문화에 맞는 본원적 의미의 CSR 추구를 의미한다. 이에 ‘THE CSR 2019’ 비즈니스포럼을 관통하는 주제로 ‘A New Era of CSR Integration’, CSR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세우 ㈜더씨에스알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또한 “4회를 맞이한 이 포럼이 기업의 CSR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공동의 지식플랫폼으로 성장해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우리 사회에 퍼져나가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왼쪽),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오른쪽).
기조강연은 Strategy(전략), Reporting(공시), Analytics(분석) 3가지 분야로 나눠서 발표됐다.
Strategy(전략)에 대해서는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이 ‘CSR을 통해 혁신성장의 기회를 확보하라’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시절 회사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와 전사적인 CSR로 기업이 어떻게 성장해 나갔는지에 대한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Reporting(공시)에 대한 강연자로는 베르나 린(Verna Lyn)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가 나섰다. 베르나 린 대표는 ‘A New Trend of Sustainability Reporting’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추세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를 투자자들과 투자기관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기조강연 중인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베르나 린(Verna Lyn)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정성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
Analytics(분석)에 대한 강연은 정성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이 맡았다. 정 본부장은 ‘ESG 성과 평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란 발표를 통해 “최근 기업들이 단순한 액티비티 성격의 CSR을 넘어서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ESG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뒤 Q&A.(왼쪽부터) 정성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베르나 린(Verna Lyn) GRI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모더레이터로 나선 정세우 더씨에스알 대표이사.
오후 프로그램에서는 여섯 개의 분과세션으로 나뉘어 포럼이 진행됐다.
‘친환경 브랜드 임팩트,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기업의 친환경 전략’ 세션에는 러쉬코리아 박원정 이사, 올가홀푸드 유희웅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친환경 브랜드 가치와 CSR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는 이들 기업의 경영철학과 차별화된 전략을 들려줬다.
(왼쪽부터) 러쉬코리아 박원정 이사, 올가홀푸드 유희웅 팀장, 한화자산운용 김명서 박사,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
‘ESG패러다임의 변화, 투자자 관점의 지속가능경영과 성과공시’ 세션에는 한화자산운용 김명서 박사,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가 자산운용사와 평가기관의 관점에서 기업이 ESG 요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응 및 공시해야 하는지 그 전략을 공유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지속가능경영활동을 통한 임팩트 성과 관리’ 세션에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이충섭 팀장과 사노피어벤티스(Sanofi-Aventis) 이혜경 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SK 이 팀장은 사회적 가치경영과 성과측정의 선두주자인 SK가 시도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의 접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사노피어벤티스 이 팀장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어벤티스가 제약사란 특수 분야 사업 영역에서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사업 전략과 평가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왼쪽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이충섭 팀장, Sanofi-Aventis 이혜경 팀장, WWW 세계자연기금 박민혜 팀장, MSC 해양관리협회 서종석 대표, FSC 국제산림관리협회 권성옥 대표.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관리, 책임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산’ 세션에는 WWF세계자연기금 박인혜 팀장, MSC 해양관리협회 서종석 대표, FSC국제산립관리협회 권성옥 대표 등 글로벌 환경전문가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자원관리를 과연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콜렉티브 임팩트,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성공적인 파트너쉽’ 세션에는 최근 민·관·학 협력이 가져다 주는 소셜임팩트를 가장 잘 증명해 주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사단법인 점프,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협력체인 ‘H-Jump 스쿨’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최재호 책임매니저와 (사)JUMP 이의헌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성공적인 파트너십, 긍정적인 임팩트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최재호 책임매니저, (사)JUMP 이의현 대표, 태광실업 이정현 상무, 헨켈코리아 김나연 이사.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발주사와 협력사가 상생하는 협업 모델’ 세션에는 나이키 3대 공급사인 태광실업의 이정현 상무가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발주사와 협력사가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협업 시스템을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화학산업 지속가능성 선도기업인 헨켈(코리아)의 김나연 이사가 Together for Sustainability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CSR 관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티타임과 네트워킹 등을 위해 마련된 라운지.
한편 이번 포럼에는 후원사로 로이드인증원, 컨트롤유니온코리아,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아트스퀘어, 씨드투플레이트, 히스빈스, 올가홀푸드, 에이치그라운드, KBS, 유엔글로벌콤팩트, HDI인간개발연구원, IPS, KOSIT, WWF, 비즈니스리포트, 굿브랜드, 내일 디자인랩 등이 참여했다.